영국 식민지들의 깃발을 보신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구 영국 식민지들의 깃발에는
'파랑색, 아니면 빨간색' 바탕색으로 이뤄져있고 왼쪽 상단에 영국 국기인 유니언 잭이 그려져있지요.
<호주의 국기>
바로 이렇게 말이지요.
이러한 기본형 디자인을 바탕으로 전세계를 지배했던 구 대영제국의 식민지들의 독특한 깃발들이 제정됐던 것입니다.
이 식민지들의 깃발에 쓰인 바탕색 디자인을 각각 'Blue ensign', 'Red ensign'이라고 합니다.
<Blue ensign, Red ensign>
그런데 Blue ensign과 Red ensign을 보면서 제가 든 의문이 있습니다.
'왜 어느 깃발에는 Red, 빨간 바탕을 쓰고 어느 식민지 깃발에는 Blue, 파랑색 바탕을 쓸까?'
라는 의문말입니다. 지금부터 그 의문을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Red ensign입니다.
The Red Duster라고도 불리는 이 디자인에 각 식민지들의 특성을 나타낸 로고가 붙은 식민지 깃발들이 꽤 많이 쓰였지요.
<Red enisign이 쓰인 구 캐나다 Dominion 깃발, 1965년 현재의 단풍잎으로 유명한 신 국기가 제정될 때까지 캐나다의 상징으로 사용되었다.>
<영국령 버뮤다의 기, 현재도 버뮤다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이다.>
이렇게 빨간 바탕색이 칠해진 구, 현 영국령의 깃발의 경우, 원래 영국 상선들이 사용하던 색이었습니다.
"이 빨간색의 새로운 디자인은 앤 여왕 (Anne Queen)에 의해 선포되었으며, "우리의 사랑하는 사람들"이 소유한 해군과 선박 모두에 의해 사용될 것이라고 지시했다. 따라서 적색 Ensign의 민간인 사용이 시작되었습니다...중략... 1824 년 이래로 붉은 Ensign은 영국 상선의 법적인 국가 색상이었으며 1854년에 Merchant Shipping Act에 특정 조항이 포함된 Red Ensign은 영국 상인에게 부여한 깃발이었습니다.
This new design of the Red Ensign was proclaimed by Queen Anne, who indicated that it was to be used by both the navy and ships owned by "our loving subjects"; and thus the civilian use of the red ensign commenced. In its present form, the Red Ensign dates from the change to the Union Flag as of 1 January 1801. Since 1824 the red ensign has been the legal national colors of a British merchant vessel and in 1854, the Merchant Shipping Act included a specific provision that the Red Ensign was the appropriate flag for a merchantman from the United Kingdom."
https://www.flagcollection.com/itemdetails.php?CollectionItem_ID=226
너도나도 빨강, 파랑색 식별기를 쓰면 망망대해에서 어느 선박이 해군선박이고, 어느 선박이 민간상선인지 알 수가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이 법을 제정한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 국적의 상선이 Red ensign을 쓸 수 있도록 법적 허가를 내린 1854년 상선해운법(Merchant Shipping Act)>
그러나 원래는 이 빨간 식별기(Ensign)도 '영국 왕립해군'에서 사용하던 디자인이었습니다.
그렇지만 1854년 법으로인해 민간에서의 사용도 허가된 것입니다.
이후 점차 민간 상선은 Red ensign, 정부소유함선은 Blue ensign을 쓰는 관습이 정착되게 됩니다.
"Blue Ensign은 Royal Naval Reserve의 장교가 지휘하는 선박의 국가지정 색상이 되었으며 정부가 소유한 선박의 국가 색상으로 (적절한 배지가 있음) 지정되었습니다. 붉은 식별기는 영국 상인들에게 할당되었습니다.
The Blue Ensign was designated as the proper national colours for ships commanded by an officer of the Royal Naval Reserve, and (with an appropriate badge) as national colours for ships in government service. The Red Ensign was assigned to British merchantmen."
<영국 해군 예비역Royal Navy의 깃발, 원래 영국 왕립해군은 Red와 Blue모두 사용했다.
그 중에서도 Blue Ensign은 영국 왕립해군 예비함대의 예비함기였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HMSVictoryFromTheFleetOffshore.jpg
<영국의 가장 대표적인 전근대 전함, HMS VICTORY호, 해군에서 독점적으로 사용한 'Blue Ensign'이 눈에 띈다.>
<Red Ensign을 장착한 영국의 '민간 선박'들>
<Blue ensign이 사용된 뉴질랜드의 국기>
위에 서술한 대로 영국 왕립해군소속 선박들이 사용하던 Red ensign을 민간 상선들이 허용하도록했다면
Blue ensign은 여전히 그대로 '영국 정부소유함선'이나 '정부가 소유한 관청이나 건물'에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이 영국 식민지들의 깃발을 제정할 때 각지의 식민지들에서 채택한 깃발을 런던 중앙정부에서 승인하면서
점차 그 지역만의 깃발로 고유화되어간 것이죠.
그렇다면 어느 식민지는 왜 빨간색을 쓰고, 어느 식민지는 파랑을 썼는가?
특정한 이유나 규칙이 존재하는가?
영국의 수많은 식민지 지배형태인 'dominion, protectorate, colony, crown or overseasterritory'의 구별에 의한 것인가?
즉 자치령 형태의 식민지, 영국 왕실의 직할령, 영국정부의 보호령, 완전한 영국령, 이런 구별에 의한 것일까요?
그런 것은 아닙니다. 그냥 완전히 무작위로 결정된 것입니다.
그러나 보통은 해당 식민지를 나타내는 식민지정부의 공식기는 Blue를 깃발로 채택했습니다. (예외존재)
그럴만한 것이, 1854년 해운법이 제정될 때까지도 서로 다양한 색의 깃발이 천차만별 뒤죽박죽으로 사용되었고,
민간에서도 암암리에 붉은색, 파란색 깃발을 다는 등 전근대적인 의사소통 방식의 한계와 행정력 부족으로
그 광대한 식민지들과 바다위를 떠다니는 수많은 영국 민간인들의 상선과 함선을
일일이 다 감시를 할 수는 없었겠지요. 위의 저러한 민간은 빨강, 정부는 파랑의 구별은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관습화된 것입니다.
결국 호주는 파란색 바탕의 Blue ensign이 사용되고, 캐나다에선 Red가 사용되었는가는 순전히 역사적 흐름에 따른,
혹은 해당 지역 총독이나 깃발을 제정한 영국인 유력자들에 의해 무작위로 결정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영국과 무역한 곳과 군항으로 사용된 지역은 다양하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서는 해당 선박에 사용된 깃발을 적용했습니다 (해당 지역의 해군 영장 규정 제외). 즉, 군함의 종류와 식민지에 대한 목적과 다양한 사건에 대해 국제적으로 확인되는 최종 깃발을 결정했습니다.
Since the provinces where the British traded initially and the ones that had been used as ports for arms varied, the said provinces adapted the flags that were used on those ships (barring the admiralty warrant rules where they applied). In other words, the TYPE of ships and their purposes to those colonies decided their eventual flags by which they were identified internationally for various events,
1854년 상선해운법 제정 몇 년 후 (1867 ~ 1869), 해군은 적절한 영국 배지를 가지고 있는 파란색 식별기가 많은 영국 식민지의 무장 또는 대중을 위해 군함의 식별기로 사용될 것이라고 결정했다.
대부분의 영국 식민지에는 정부 선박이 있었기 때문에 파란색 식별기를 사용해야했다.
동시에, 붉은 식별기는 해군성 영장을 얻은 식민지의 상인들에 의해 사용되었다.
그러나 모든 식민지가 해군 영장을 얻지는 못했기 때문에 캐나다 (1892)를 포함한 뉴질랜드 (1899); 오스트레일리아 (1901); 남아프리카 (1910)와 키프로스 (1922). 해군 영장을 받지 않은 지역은 공식적 Ensign을 사용했지만 비공식 지역의 Red Ensign도 사용되었습니다.
요컨대, 붉은 식별기는 결국 민간 선박에 의해 사용되었고, 파란 식별기는 특정 관리와 클럽에 의해 해군 영장에 따라 사용되었다.
The Blue Ensign was designated as the proper national colours for ships commanded by an officer of the Royal Naval Reserve, and (with an appropriate badge) as national colours for ships in government service. The Red Ensign was assigned to British merchantmen. A few years later (1867–1869), the Admiralty determined that the blue ensign charged with an appropriate badge in the fly would be used as the ensign by those ships in the armed, or public, service of the many British colonies. Most British colonies needed to use the blue ensign due to the fact that most had government vessels At the same time, the red ensign was used by merchantmen of those colonies which obtained an Admiralty warrant. Not all colonies obtained an Admiralty warrant, however; the ones that did tended to be larger, and included Canada (1892); New Zealand (1899); Australia (1901); South Africa (1910) and Cyprus (1922). Those areas that did not have an Admiralty warrant used the plain Red Ensign, although unofficial local versions of the Red Ensign were used. In short, the Red Ensigns were eventually used by Civilian Vessels, and The Blue Ensign was used under Admiralty warrant by certain officers and clubs.
그러니까 요약하자면, 캐나다에선 빨간 식별기를 단 민간 상선의 출입이 잦아서 그 깃발을 캐나다 자치령의 깃발로 썼고,
상대적으로 영국과 거리가 먼 호주나 뉴질랜드에선 민간인이 무역하러 오기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소모되기때문에
파란 식별기를 단 영국 정부소속 함선이나, 식민지 방위를 위한 왕립해군 선박이 자주 드나들어서 각지에 보다 친숙한 이러한
형태들이 깃발제정에도 반영된 것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이것은 저의 추론입니다.)
영국 해군성의 영장(Admiralty warrant)을 받은 지역은 훗날 독립해서도 민간에서 사용된 빨간색 식별기를 그대로 국기에 사용했던 것이지요.
이 '식별법Ensign Law'의 대표적인 예로 '영국령 인도'를 들 수가 있는데요.
<1858년 제정된 영국령 동인도 회사의 기>
파란색 식별기는 영국 정부소속 함선만이 사용할 수 있는 디자인이었기 때문에,
인도와의 무역을 위해 드나든 동인도회사 소속의 선박들은
민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받은 빨간색 바탕의 디자인을 살짝 변경한 이와 같은 상선기를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소위 '영국령 인도'의 깃발로 알려진 유명한 깃발>
영국령 인도는 위와 같이 'Red Civil Ensign'에 Star of India 문장이 들어간 깃발을 사용했다고 알려져있습니다.
그러나 이 깃발은 정확히 영국령 인도와 무역을 한 '민간상선'들의 깃발이었던 것입니다.(빨강=민간, 파랑=해군)
BRITISH INDIA
영국이 직접 관리하는 인도 영토에서는 Union Flag (UJ)가 적절한 국기였습니다. 인도 총독의 경우 Union Jack은 왕실의 허락 아래 인도 스타의 사용의 허가를 받았다. 이 깃발은 예를 들어 영국령 인도의 총독같은 특정 소속공무원에게 해상에서 사용하도록 허용되었습니다. 총독과는 반대로 영국령 인도에 등록된 상선의 경우 적절한 식별기는 영국의 붉은 식별기였습니다. 즉석에서 인도의 별이 사용된 빨간 식별기는 국제기구에서 영국령 인도를 대표하는 데 사용되었으며, 일부는 이를 영국령 인도의 국기로 잘못 식별한 것이었습니다.
In those Indian territories directly administered by Britain the Union Flag or Union Jack (UJ) was the proper national flag. For the Viceroy of India the UJ was charged with the Order of the Star of India under a royal crown. This flag was permitted to be used at sea for certain subordinate officials, e.g. governors of British Indian territories. For merchant vessels registered in British India (as opposed to the princely states) the proper ensign was the British Red Ensign. A Red Ensign with the Order of the Star of India in the fly was used to represent British India in international organizations, leading some sources erroneously to identify it as the national flag of British India.
http://tmg110.tripod.com/braj_flags.htm
즉, 영국령 인도에서도 원래는 Union Jack이 공식적인 깃발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민간상선들이 사용하던 붉은색 식별기가 영국령 인도의 대표기로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붉은 바탕의 영국령 인도의 기는 1880년 제정돼 1947년까지 사용되었습니다만, 파란색 식별기도 존재합니다.
원래 파랑색의 이 영국령 인도 기는 'Royal Indian Marine' 영국 왕립해병의 깃발이었는데.
1928년 해군성의 승인을 받은 동인도회사 소속의 해병이 정식 '왕립 인도 해군'으로 창설되어 위의 깃발이 빨간색의 민간식별기와 함께 영국령 인도를 대표하는 깃발로 인식되었던 것입니다.
From its origins in 1612 as the East India Company's Marine, the Navy underwent various changes, including changes to its name. Over time it was named the Bombay Marine (1686), the Bombay Marine Corps (1829), the Indian Navy (1830), Her Majesty's Indian Navy (1858), the Bombay and Bengal Marine (1863), the Indian Defence Force (1871), Her Majesty's Indian Marine (1877) and the Royal Indian Marine (1892). It was finally named the Royal Indian Navy in 1934. However, it remained a relatively small force until the Second World War, when it was greatly expanded.
https://en.wikipedia.org/wiki/Royal_Indian_Navy
이 깃발도 원래는 동인도회사의 해병에서 사용했다고 하는군요.
동인도회사가 영국 정부의 소속이나 다름없었다보니 이 기는 상당히 특수한 경우에 해당할 듯 합니다.
1928 년과 1947 년 독립 사이에, Royal Indian Marine은 Royal Navy의 White Ensign(British White Ensign에 대해선 추후 설명드리겠습니다.)을 달고 항행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 식별기는 유지되었지만 적절한 경우 유니의 잭을 달았다. 1934 년에 Royal Indian Marine은 Royal Indian Navy로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영국 정부의 인도식민지 합병으로 격상)
Between 1928 and independence in 1947, the Royal Indian Marine was allowed to fly the White Ensign of the Royal Navy (i.e. British White Ensign). The former Ensign was retained, but was then flown, when appropriate, as a Jack at the bow. In 1934 the Royal Indian Marine was re-named the Royal Indian Navy.
위의 Blue Ensign의 연혁
1879 년에서 1891 년까지 인도 해병의 식별기Ensign of Indian Marine 1879 to 1891.
1891 년에서 11 월 11 일까지 Royal Indian Marine의 식별기Ensign of Royal Indian Marine 1891 to 11 November 1928.
1928 년 11 월 1 일부터 1934 년까지 Royal Indian Marine의 잭Jack of Royal Indian Marine 1 November 1928 to 1934.
1934 년에서 1947 년까지 왕립 인도 해군의 잭 Jack of Royal Indian Navy 1934 to 1947.
무장상선의 깃발이나 현지 방위군기 정도의 개념으로 쓰였던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India1765and1805b.jpg
<초기 인도의 영국식민지는 영국 정부의 식민지가 아니라 '동인도회사East Indian Company의 소유였습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East_India_Company#/media/File:Ships_in_Bombay_Harbour,_1731.jpg
<인도 봄베이 항구의 동인도 회사의 선박들, 모두 민간 Red Ensign을 달고 있다.>
<벵갈의 현지 유력자와 만나는 동인도회사 소속의 영국인, 로버트 클라이브Robert Clive와 Red Ensign,
훗날 영국의 인도 식민지 침탈에 선구자가 된 인물이다.>
해군성의 승인장이 발부되지 않은 비공식적이고 국기에 준하는 이 깃발은 인도가 유엔 회원국이라는 맥락에서 1945 년에서 1947년 사이에 사용되었으며, 인도의 국제 연맹 회원국을 나타내기 위해 초기에 사용되었다.
No Admiralty Warrant was issued for this ensign which was an unofficial, or semi-official land flag. It was used between 1945 and 1947 in the context of India's membership of the United Nations, and possibly used earlier to denote India's membership of the League of Nations.
출처: https://www.crwflags.com/fotw/flags/in-colon.html#prevjack
결론은, 인도대륙 전체가 완전히 영국령으로 식민지화되기까진 뻔질나게 영국을 드나든 동인도회사 등 민간 상선의 빨간 식별기를,
그 후 완전히 영국령으로되자 영국 해군의 파란색 식별기가 영령 인도의 대표적인 기로 인식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어찌됐든 결국 대영제국, 영국의 모든 식민지들에선 이 유니언 잭이 공식 국기였습니다.
정리하자면
- 'Red Duster, Red Ensign', 붉은 식별기는 영국 해군성의 Admiralty warrant를 받은 민간 상선의 식별기였다. (원래는 왕립해군에서도 사용했음)
- 17~18c 이후 red와 blue ensign이 너무 민,관 할 것없이 무분별하게 사용되자 쉬운 식별을 위해 1854년 Merchant Shipping Act로 민간 상선은 해군성의 승인을 받은 빨간색의 심벌을 쓰도록 하였다. 이 법으로 인해 정부소속, 민간소속 선박의 구분이 수월하게 되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상선해운법에 의해 파란 식별기는 영국 정부 소속 공공 선박의 식별기, 빨간색은 민간의 함선들이 사용하는 방식이 정착되었다.
- 어떤 식민지의 깃발은 파란색이 되었고, 어떤 식민지는 붉은색을 썼는가. 이건 그 '식민지 출신인들의 무작위결정이었다(그러나 과거 대영제국 정부는 파란색과 유니언잭만 공식기로 인정했다)'
라고 정리해볼 수 있겠습니다.
<영국 정부 Government Service Ensign와 UK border Agency의 기, 이처럼 Blue ensign은 영국 정부
소속 기관들에서 사용되었다.>
Civil ensign
https://en.wikipedia.org/wiki/Civil_ensign
호주에서도 파란색 식별기대신 '붉은색 식별기', 즉 민간식별기Civil Ensign 버전의 호주기가 존재했습니다.
비록 공식적으로 사용된 적은 거의 없지만요.
또한 위에 보셨던 캐나다의 Red ensign과 반대로 Blue Canadian Ensign도 존재합니다.
그리고 이 다른 식별기들은 영국 식민지들에서 엄청나게 복잡한 과정과 세월을 거쳐 뒤죽박죽으로 혼재된
양상을 띕니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정부 건물뿐만 아니라 정부 건물에도 파란색 식별기를 사용했지만 캐나다는 정부 건물과 민간 용도에 빨간색 식별기를 사용했습니다. Canadian Red Ensign은 사실상 캐나다의 국기였습니다. 1867 년 캐나다 연합에 이어 비공식적으로 채택되었으며, 1965 년까지 캐나다 상선과 민간 및 정부 목적으로 사용되었습니다. 이것은 영국 상징을 좋아하지 않는 프랑스 캐나다 인구와 마찰을 일으켰습니다. 1867 년부터 1965 년까지 선택적인 국기인 캐나다 레드 식별기. 공식 국기는 실제로 유니온 잭이었습니다.
(공식기가 유니언잭이었다는 설명은 여기서도 확인되는군요.)
Australia and New Zealand used the blue ensign for government buildings as well as government ships, but Canada used the red ensign for government buildings as well as for civilian use. The Canadian Red Ensign was the former de facto national flag of Canada. It was informally adopted following Canadian Confederation in 1867 and was used by Canadian merchant ships and for civilian and government purposes until 1965. Technically speaking, the national flag of Canada was the Union Jack and not the Red Ensign until that time. This created friction with the French Canadian population which did not like British symbols. The Canadian Red Ensign, an optional national flag from 1867 to 1965. The official flag was actually the Union Jack.
그래서 호주의 국기는 식민지 시절 제정된 기를 모태로 '파랑색'바탕이 된 것입니다.
https://en.wikipedia.org/wiki/File:New_England_cross_flag.svg
미국에서도 빨간 민간 식별기를 사용했었습니다. 영국 식민지시절 깃발과 New England 지방의 깃발이 그것입니다.
이것은 아주 오래된 미국지역의 깃발들 중 하나입니다.
이렇듯 딱 잘라서 말할 수 없는, 식민지마다 현지 사정에 따른 복잡한 과정을 통해 각 식민지들의 깃발이 결정된 것이죠.
또한 아직도 많은 영국의 해외령(British Overseas Territory)들이 Blue Ensign을 바탕으로한 고유의 깃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곳은 '영국 정부의 소유, United Kingdom'의 일부이기 때문이지요.
<1997년까지 사용된 영국령 홍콩의 마지막 기, 영국의 '영토'였기 때문에 'Blue Ensign'을 채용함.>
<'비공식적인' 영국령 홍콩의 기>
https://ko.wikipedia.org/wiki/%ED%99%8D%EC%BD%A9%EC%9D%98_%EA%B8%B0
영국의 해외령은 Blue Ensign을 더 많이 사용하지만 일부 특이한 케이스에는 파란색이 아닌 Red Ensign이 사용됩니다. 사진은 버뮤다의 기
버뮤다의 기가 빨간색 Red Ensign을 사용하는 이유는 전통적으로 버뮤다에선 빨간색 깃발이 더 많이 통용되었기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민간기가 정부기를 대체하고 더 많이 쓰이는 영국령의 대표적인 예
이처럼 말씀드렸듯이 나라별, 해외령마다 사정이 다 다른 것입니다.
1955 년 8 월 19 일- 해군성으로 보냄, 식민지 사무소. 버뮤다 주지사 보고서
"공식적인 인정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Red Ensign은 개인 소유 선박뿐만 아니라 해변의 개인 건물에서도 널리 사용됩니다."
"식민지 사무소 기록에 따르면 이러한 방식으로 Red Ensign을 사용할 수있는 권한이 부여되지 않았지만, 그 관행은 잘 확립되어 있으며 그 관행을 중단하려는 시도는 어려울 것입니다."
19 August 1955 - Colonial Office to Admiralty. Governor of Bermuda reports; "Despite the fact that no official recognition appears to have been given to it, Red Ensign with the arms of the colony in the fly is widely used here, not only on privately owned vessels but also on private buildings ashore."
https://fotw.info/flags/bm.html
물론 버뮤다의 '공식 State Flag'도 존재합니다. 버뮤다 정부의 공식기는 역시 이런 Blue Ensign입니다.
Name: Government Ensign of Bermuda
Use: State ensign
https://en.wikipedia.org/wiki/Flag_of_Bermuda
결국 민간의 빨강, 정부의 파랑 식별기 중 해당 지역마다 현지인이 원하는 깃발을 더 널리 씀을 여기서도 알 수 있습니다.
호주와 캐나다, 뉴질랜드에서 Blue와 Red ensign이 채택된 이유, 좀 길어서 링크로 대처합니다만, 흥미로운 내용입니다.
호주에서는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아직도 빨간 식별기가 민간 상선에 사용된다고 하는군요.
뉴질랜드의 '국기(정부)State Blue Ensign과 민간기Civil Red Ensign'
뉴질랜드의 민간상선에서도 오른쪽 Civil Ensign Flag가 사용됩니다.
'Blue Ensign' (영국 해군의) 예비 함기(豫備艦旗)
'Red Ensign' 영국 상선기(한쪽 구석에 영국 국기(Union Jack)가 그려져 있는 빨간 기)
https://endic.naver.com/enkrEntry.nhn?sLn=kr&entryId=45e531ec74284ea480bd04a9bc012849&query=ensign
'White Ensign' 영국 군함기(흰색 바탕에 빨간색 십자가가 그려져 있고 위쪽 모퉁이에 영국 국기(Union Jack)가 있음)
https://endic.naver.com/enkrEntry.nhn?sLn=kr&entryId=6183e1572d1e44c789fce7dc19bc30de&query=ensign
출처:Oxford Advanced Learner's English-Korean Dictionary
그리고 사전에서도 해당 식별기의 의미를 찾아본 결과 상기의 내용대로 나와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Red, Blue Ensign외에도 아주 독특한 형태의 깃발도 식민지에서 쓰였습니다. 이것은 현재도 영국령인
영국령 인도양 제도의 깃발
https://en.wikipedia.org/wiki/Historical_flags_of_the_British_Empire_and_the_overseas_territories
다양한 구 영국식민지들의 깃발을 보실려면 위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이상으로 영국의 식민지들이 왜 저마다 파란, 빨간색을 썼는지 대략적으로나마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위의 Red and Blue 말고도 '여러 색의 Ensign'도 존재했다는 것입니다.
<'White Ensign'>
하얀 바탕의 이 식별기는 오직 '영국 왕립해군Royal Navy'만이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영국 왕실해군이 전통적으로 빨강, 파랑, 하양을 전부 다 사용했는데 영국의 식민지가
계속 뻗어나가고 민간인들도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자 인기있던 빨강색과 파랑색의 식별기를 계속 쓰게되어
법으로 민간상선은 빨강만 쓰도록 아예 못박아버린 것입니다.
그러나 파란색과 이 하얀색은 정부와 왕립 해군만이 쓸 수 있는 '고귀한 색'으로 계속 남게됩니다.
이미지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White_Ensign
<수백년이나 된 이 전통은 오늘날에도 이어지고 있는 것입니다. 영국 왕립해군의 white ensign>
그리고 이 전통은 비단 영국뿐 아니라 영국의 식민지출신이었던 구 대영제국령의 국가들에도 그대로 전수됩니다.
호주의 해군기를 필두로 구 영국식민지 출신 국가들에도 그대로 계승되어오고 있습니다.
특히 호주나 뉴질랜드는 아직도 영국국왕을 국가원수로 모시고 있는 만큼, 해군도 royal australian navy, royal new zealand navy입니다!
<캐나다, 인도, 뉴질랜드, 바하마, 방글라데시, 싱가포르의 해군기, 모두 영국 식민지 출신 국가들이자
현재도 영연방Commonwealth국가들, 이 국가들외에도 다수의 국가에서 해군기는 하얀색 바탕>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White_Ensign
<그러나 예외적으로 영국령 남극지역British Antarctica Terriotory의 기는 흰색 바탕이다.
아무래도 남극까지 민간상선이 접근하긴 힘들고 왕립 해군의 전함들만이 접근할 수 있었던 것이 이유가 아닐까싶다.>
<'Green Ensign',1880, 이 초록 식별기는 오직 아일랜드에서만 확인됩니다. 이 깃발도 '민간상선'에서 사용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나 정확한 사용처는 영국내에서 아직도 논쟁거리이다.>
아일랜드가 영국령이었을 당시 기
https://en.wikipedia.org/wiki/Green_Ensign 이상의 출처
https://en.wikipedia.org/wiki/Royal_Air_Force_Ensign
<'왕립 공군 식별기, Royal Air Force Ensign', 영국 공군은 하늘색의 Ensign을 사용했습니다.
정식 명칭은 공군식별기지만 제가 부르고싶은 명칭은 '하늘색 식별기, Sky Ensign'으로 부르고 싶군요.>
왕립호주공군, 역시 구 영국식민지 출신들 '공군'에서도 해군기와 함께 그대로 사용되고있습니다.
호주 Royal Australian Air Force
물론 영국 식민지출신이라고해도 나라마다 약간씩 색은 다릅니다. 인도, 뉴질랜드, 스리랑카, 캐나다 공군
영국의 민간 항공 식별기도 따로 있긴 합니다만 하늘색의 바탕은 역시 똑같습니다.
또한 아주 특이한 Yellow Ensign도 존재합니다. 깃발은 뉴질랜드의 속령 니우에Niue와 호주 Victoria 주지사의 기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lags_based_on_British_ensigns
이상으로 모든 영국의 Ensign들에 대한 흥미로운 궁금증을 해결하기위해 작성해본 글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2줄 요약:
1. 파란색은 정부, 또는 정부소속 기관이나 전함에 쓰던 식별기였다. 훗날 대부분의 식민지 공식기로 제정됨.
2. 빨간색은 해군에서도 사용했으나 현재는 거의 안 쓰이고 빨간색의 식민지 깃발은 전부 비공식 깃발이다.
간혹 비공식기가 널리 통용되는 곳도 있음.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려 '4개의 외국군대'가 주둔해있는 키프로스 섬 (0) | 2019.09.20 |
---|---|
아직도 영국 의회에서 사용하는 몇가지 중세 노르만 불어구절 (0) | 2019.09.14 |
세계에 이런 곳이?시리즈 -제3편 압하지야 공화국- (0) | 2019.08.17 |
세계에 이런 곳이?시리즈 -제2편 남오세티야 공화국- (0) | 2019.08.15 |
세계에 이런 곳이?시리즈 -제1편 트란스니스트리아- (0) | 2019.08.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