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화민국과 솔로몬제도의 단교가 화제인데요.
그래서 중화민국의 안습한 외교사를 보던 중 '바누아투'의 패기에 놀라 글을 작성하되었습니다.
바누아투는 지난 2004년 11월 3일 중화민국을 국가로 인정하였다가,
불과 '7일'만인 동월 10일 전격적으로 중화민국에 단교를 통보합니다.
(3 November 2004 10 November 2004)
From 1982 to 2004, Vanuatu consistently recognised the People's Republic of China. In November 2004, Prime Minister Serge Vohor briefly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before being ousted for that reason in a vote of no confidence the following month. Vanuatu has recognised the PRC ever since. Nonetheless, Vohor remained a critic of what he perceived as China's excessive influence on the ni-Vanuatu government.
(출처:https://en.wikipedia.org/wiki/Foreign_relations_of_Taiwan
https://en.wikipedia.org/wiki/China%E2%80%93Vanuatu_relations
중화민국 입장에선 황당하고 분통이 터질 일이었죠.
7일이면 대사관 개설준비는커녕 현지에 파견할 외교사절조차 선발되지 않았을 짧은 기간일텐데 말입니다.
외교적 관례조차 무시한 가장 황당한 사례로써 손꼽힐 것 같네요.
그리고 지금 바누아투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를 맺은 상태입니다.
http://news.bbc.co.uk/2/hi/asia-pacific/4101169.stm
2004년 당시 중화민국 총통 '천수이볜'과 바누아투 총리(PM) Serge Vohor.
p.s 그런데 이 총리에 대해 알아보던 중 그가 비밀리에 타이페이로가서 바누아투 내각의 승인없이 단독으로
중화민국과 수교를 추진했었기때문에 국무원 관료들의 반발을 산 것이라는 내용이 있네요.
https://en.wikipedia.org/wiki/Serge_Vohor
Vohor gained international attention when, on 3 November 2004, while on a secret visit to Taipei, he established diplomatic relations with the Republic of China (Taiwan) without approval from the Council of Ministers.
만약 이것이 사실이라면 중화민국과의 수교는 총리의 독단적인 결정이었고
이러한 사정으로 아주 짧은 시일 동안만 국교가 이뤄졌다가 국무원의 반발로 없던 일로 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주일만에 국교를 단절해버리는 바누아투의 패기가 놀랍습니다.
그러나 중화민국의 슬픈 외교사는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다음은 중화민국과 '3번 이상이나' 단교와 수교를 반복한 나라들입니다.
중앙아프리카공화국, 1964년 최초로 중화민국을 승인.
이후 단교했다가 1968년 재수교, 1976년 또다시 단교,
그러다 1991년 또 국교를 맺다가 1998년 또 단교. 현재는 중화인민공화국과 수교
승인-단교-재수교-또 국교단절-재수교-또다시 국교단절
(3단교 콤보)
.... 이렇듯 일부 국가들이 밥먹듯 국가간의 중대한 최상위급 약속인 '국교'를 헌신짝처럼 맺었다 끊었다를 반복하는 것은
중화인민공화국의 파워도 있겠지만 대만과 중국을 번갈아가며 '원조금'을 받아내기위한 목적이 가장 큽니다.
냉정한 국제세계인 것이지요.
라이베리아,
1977년 중화민국 승인, 이후 단교.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재수교, 1997년 또 재수교 이후 2003년까지
https://www.yna.co.kr/view/AKR20190912036600097
솔로몬제도의 수도, 호니아라에서 머지않아 내려지게 될 '청천백일기'
(사진은 타이페이의 외교부)
https://www.taiwannews.com.tw/en/news/3771906
단교만은 막으려 총통께서 직접 솔로몬 제도로 날라가셨었지만 끝내....
https://english.president.gov.tw/NEWS/4948
이젠 더이상..
https://www.taiwanembassy.org/sb_en/index.html
주 솔로몬제도 중화민국 대사관 홈페이지(...)
중화민국의 슬픈 외교사입니다.
p.s 근데 솔로몬도 '중화인민공화국'으로부터 얻을 거 다 얻어내면 또다시 중화민국과 수교를 할 지도 모르겠네요.
라고 생각했는데 근데 솔로몬은 '36년간'이나 중화민국과 의리를 지켜오다 점점 중국에대한 의존이 심해져서 그런 것으로 보입니다.
국제정세란 역시 'Business'라는 것을 실감합니다.
※추가: 2016년 5월 차이잉원 총통 취임 이후 중화민국과 단교한 나라들
2016년 12월 상투메프린시페를 시작으로 파나마, 도미니카 공화국, 부르키나파소, 엘살바도르,
그리고 솔로몬제도까지 6개국으로 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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